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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J△DEN 2017.05.23 14:44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2009년 5월 23일.


나는 그 당시 현역 군인이었다.


난 22살의 청년이었고, 무지했다.


우리나라를 잘 알지 못했고, '노무현'이라는 사람에게 관심이 없었다.


그의 서거가 현역 군인 병장의 신분이었던 나에게는 큰 의미로 다가오지 않았다.


그러나 3년 전 즈음, 노무현 대통령님의 '운명이다'를 읽은 다음부터 내 자신을 나무라기 시작했다.


왜 모르고 있었냐고, 왜 그에게 관심을 주지 않았냐고, 왜 그가 꿈꾸는 세상을 함께 바라보지 못했냐고.


박근혜가 파면되고, 노무현 대통령이 인정한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된 시점에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서거 8주기는 나에게 가슴 아프게 특별하게 다가온다.


이제야 나라를 보기 시작했고, 이제야 그의 뜻을 보기 시작했다.


그의 꿈꾸는 세상으로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도록 국민의 목소리를 외치는데 양심적으로 도모하고 싶다.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말과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의 글이 마음에 와 닿아 가져왔다.





문재인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인사말

 

8년의 세월이 흘렀는데도, 이렇게 변함없이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해주셔서, 무어라고 감사 말씀 드릴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대선 때 했던 약속, 오늘 이 추도식에 대통령으로 참석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킬 수 있게 해주신 것에 대해서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노무현 대통령님도 오늘만큼은, 여기 어디에선가 우리들 가운데 숨어서, 모든 분들께 고마워하면서, “야, 기분 좋다!” 하실 것 같습니다.

 

애틋한 추모의 마음이 많이 가실만큼 세월이 흘러도, 더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의 이름을 부릅니다. 
노무현이란 이름은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세상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함께 아파했던 노무현의 죽음은 수많은 깨어있는 시민들로 되살아났습니다. 
그리고 끝내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되었습니다. 

 

저는 요즘 국민들의 과분한 칭찬과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뭔가 특별한 일을 해서가 아닙니다. 
그냥, 정상적인 나라를 만들겠다는 노력, 정상적인 대통령이 되겠다는 마음가짐이 특별한 일처럼 되었습니다. 
정상을 위한 노력이 특별한 일이 될만큼 우리 사회가 오랫동안 심각하게 비정상이었다는 뜻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꿈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민주주의와 인권과 복지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나라, 지역주의와 이념갈등, 차별의 비정상이 없는 나라가 그의 꿈이었습니다. 
그런 나라를 만들기 위해, 대통령부터 초법적인 권력과 권위를 내려놓고, 서민들의 언어로 국민과 소통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이상은 높았고, 힘은 부족했습니다. 
현실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노무현의 좌절 이후 우리 사회, 특히 우리의 정치는 더욱 비정상을 향해 거꾸로 흘러갔고, 국민의 희망과 갈수록 멀어졌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 꿈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노무현의 꿈은 깨어있는 시민의 힘으로 부활했습니다. 
우리가 함께 꾼 꿈이 우리를 여기까지 오게 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다시 실패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뿐 아니라, 김대중, 노무현 정부까지, 지난 20년 전체를 성찰하며 성공의 길로 나아갈 것입니다.

우리의 꿈을, 참여정부를 뛰어넘어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나라다운 나라로 확장해야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이제 가슴에 묻고, 다 함께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봅시다. 
우리가 안보도, 경제도, 국정 전반에서 훨씬 유능함을 다시 한 번 보여줍시다.

저의 꿈은 국민 모두의 정부, 모든 국민의 대통령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손을 놓지 않고 국민과 함께 가는 것입니다. 
개혁도, 저 문재인의 신념이기 때문에, 또는 옳은 길이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과 눈을 맞추면서, 국민이 원하고 국민에게 이익이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나가겠습니다. 
국민이 앞서가면 더 속도를 내고, 국민이 늦추면 소통하면서 설득하겠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못다한 일은 다음 민주정부가 이어나갈 수 있도록 단단하게 개혁해나가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당신이 그립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저는 앞으로 임기동안 대통령님을 가슴에만 간직하겠습니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입니다. 
이제 당신을 온전히 국민께 돌려드립니다.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그때 다시 한 번, 당신이 했던 그 말, “야, 기분 좋다!”
이렇게 환한 웃음으로 반겨주십시오.

 

다시 한 번 참석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꿋꿋하게 견뎌주신 권양숙 여사님과 유족들께도 위로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5월 23일
대통령 문재인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의 '노무현 대통령의 참뜻을 기억하며'

8년 전 오늘,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 곁을 떠났습니다. 많은 화두를 던지고 자연으로 돌아갔습니다.
 
우리는 기억합니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는 그 슬픔을 기억합니다. 미안해하지 말고 누구도 원망하지 말라는 먹먹한 당부도 잊지 않았습니다.
 
다시 그날입니다. 어제와 다른 오늘입니다. 위대한 국민들이 역사의 굴곡을 희망으로 넘었습니다. 거꾸로 흐른 역사의 물줄기를 돌려세우고 오늘을 맞습니다. 작은 위안 속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합니다.
 
대한민국이 깨어나고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뿌린 씨앗을 많은 사람들이 가꿔가고 있습니다. 분노와 슬픔도, 반성과 성찰도, 진보의 미래도, 노무현 대통령이 멈춘 곳에서 다시 시작하고 있습니다.
 
항상 기억하겠습니다. 현실적 고뇌와 뜨거운 눈물을 기억하겠습니다. 분노의 참 뜻을 기억하겠습니다. 굽이쳐도 강물은 바다로 향한다는 역사의 진보를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정의당은 노무현과 전태일의 꿈을 이어가겠습니다. 국민들이 신뢰하고 같이 걸어가는 성찰적 진보의 길을 열겠습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존중 받는 세상을 향해 강물처럼 흘러가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를 맞아, 모든 국민들이 '노무현이 꿈 꾼 나라'를 함께 만들어가길 기대합니다.
 
사람의 향기를 품은 대통령 노무현, 편히 쉬십시오.


2017년 5월 23일
정의당 대변인 한창민




<노무현 대통령 선거 출마 연설>

 그립다. 그의 손을 잡아보고 싶다.


얼마 뒤면(2017년 5월 25일) 그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노무현입니다'가 개봉한다. 

어머니와 함께 보러가기로 했다.




눈물 흘릴 준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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